태국, 1,000바트 출국세 도입 보류…관광 회복 우선

태국 정부가 모든 출국 여행객에게 1인당 1,000바트를 물리려던 출국세 도입을 미뤘다. 올해 1~9월 문을 닫은 호텔·숙박업소가 148곳으로 1년 전보다 42% 늘어나는 등 관광 경기가 가라앉은 탓이다.
태국 정부가 출국 여행객 1인당 1,000바트(약 4만3,000원)를 걷으려던 출국세 도입을 일단 보류했다. 관광객이 줄고 문을 닫는 호텔이 늘어난 상황에서 여행객의 비용 부담을 키우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태국 정부는 관광객 수 감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관광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출국세 부과 방안을 미루기로 했다. 추가 비용을 피하고 관광산업 회복을 먼저 챙기겠다는 것이다. 출국세는 항공편으로 태국을 떠나는 모든 여행객에게 물릴 예정이었다. 미국 달러로는 약 30달러다.
이 방안은 발표 직후부터 업계의 반발을 샀다. 태국 관광업계에서는 이미 내고 있는 각종 여행 관련 요금에 출국세까지 더해지면 관광객 유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숙박업계의 사정은 숫자로 드러난다. 2026년 1~9월 태국에서 폐업 신고를 한 호텔·숙박업소는 148곳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관광 수요 부진에 업체 간 경쟁과 비용 상승이 겹쳤다.
태국관광청(TAT)은 새 시장 찾기에 나섰다. 베트남을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5대 핵심 관광시장으로 정하고, 가족 여행객과 밀레니얼·Z세대, 고급 여행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상품 방향도 내놨다. 태국관광청은 '타일랜드 넥스트피리언스' 행사에서 2027년 관광 상품의 다섯 가지 중점 분야로 웰니스·장수, 축제, 창의 체험, 지속가능·재생 여행,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기준을 제시했다.